🚀 n8n 2.0 is coming

[JeongsikKang]

지난 주말 n8n 2.0이 소개되어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AI 인기와 함께 널리 사용되고 있는 도구인 만큼, 한 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n8n v2.0 breaking changes | n8n Docs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Fair-code 라이선스 모델과 강력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Zapier나 Make와 같은 폐쇄형 SaaS 솔루션의 강력한 대안으로 성장해온 n8n이 2025년 12월 8일 2.0(베타)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n8n이 ‘개인용 툴’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엔터프라이즈급 운영 OS’ 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리빌딩으로 보여지는데 n8n 2.0 에 대해서 가볍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 핵심 테마

버전 1.x 에서의 n8n은 빠른 기능 추가와 개발자 친화적인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요구되는 엄격한 보안 통제와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는 일부 타협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n8n 2.0은 이러한 기술적 부채를 청산하고, “기본적인 보안(Secure-by-Default)”, “운영의 신뢰성(Reliability)”, 그리고 "예측 가능한 성능(Predictable Performance)"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 위에 플랫폼을 리빌딩했다고 합니다. 이는 n8n이 더 이상 개인 개발자나 소규모 팀을 위한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 의료, 대규모 IT 운영 조직(ITOps) 등 미션 크리티컬한 워크로드를 처리해야 하는 조직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 Secure-by-Default
• Reliability
• Predictable Performance

새롭게 바뀐 부분

저장(Save)과 발행(Publish)의 분리

지금까지는 작업 중에 무심코 '저장’을 누르면 미완성 로직이 실시간 서버에 반영되어 난감했던 기억이 있으실 텐데요.

• 1.x: ‘저장’을 누르면 라이브 서버에 바로 반영됩니다.

• 2.0: '저장’은 초안을 저장하는 단계입니다. 실제 라이브 서버에는 ‘발행(Publish)’ 버튼을 명시적으로 눌러야 반영됩니다. https://docs.n8n.io/workflows/publish/#saving-and-publishing-workflows

운영 중인 서비스를 멈추지 않고도 로직을 수정하고 실험할 수 있는 샌드박스가 추가된 것과 같습니다. (이 구조 덕분에 2026년 1월에는 자동 저장(Autosave) 기능도 들어온다고 합니다.)

태스크 러너의 기본 활성화와 프로세스 격리

보안 아키텍처의 변화로 태스크 러너(Task Runner)의 기본 활성화입니다.

• 1.x: 자바스크립트나 파이썬 코드는 n8n의 메인 프로세스(Node.js 이벤트 루프) 내에서 실행되거나, 격리 수준이 낮은 샌드박스에서 실행되었습니다. 이는 특정 워크플로우가 과도한 메모리를 점유하거나 무한 루프에 빠질 경우, n8n 서버 전체가 멈출 수 있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 2.0: n8n 2.0에서는 모든 코드 노드(Code Node)의 실행이 별도의 격리된 프로세스인 '태스크 러너’에 위임됩니다. 이제 사용자가 작성한 코드는 n8n 코어 엔진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메모리 공간에서 실행됩니다. 만약 사용자 코드가 충돌하거나 허용된 리소스를 초과하면, 태스크 러너 프로세스만 종료될 뿐 n8n 메인 서버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https://docs.n8n.io/hosting/configuration/task-runners/#task-runner-modes

단순히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보안 격리(Security Isolation)를 의미합니다. 워크플로우 실행 환경이 샌드박스화됨에 따라, 원격 코드 실행(RCE) 취약점이 발생하더라도 공격자가 호스트 시스템으로 권한을 상승시키는 것이 훨씬 어려워집니다.

파이오다이드(Pyodide) 제거와 네이티브 파이썬 통합

1.x 버전에서 Python 지원은 웹어셈블리(WASM) 기반의 파이오다이드(Pyodide)를 통해 구현되었습니다. 이는 브라우저나 Node.js 환경에서 파이썬을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었지만, 성능상의 한계와 외부 라이브러리(pip 패키지) 사용의 제약이 컸습니다.

• 1.x: 웹어셈블리 기반의 Pyodide를 사용하여 기능과 성능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 2.0: 이제 운영체제의 네이티브 Python 환경을 사용합니다. 이는 pandas, numpy, scikit-learn과 같은 외부 라이브러리를 설치하여 데이터 분석 및 처리에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https://docs.n8n.io/2-0-breaking-changes/#remove-pyodide-based-python-code-node-and-tool

Task Runner 도입의 가장 큰 수혜 중 하나로, n8n을 단순한 연결 도구에서 본격적인 데이터 엔지니어링 파이프라인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환경 변수 및 파일 시스템 접근 차단

자동화 도구에서 가장 흔한 보안 사고는 API 키나 데이터베이스 비밀번호와 같은 환경 변수의 유출입니다.

• 2.0부터는 코드 노드에서 process.env를 통해 시스템 환경 변수에 접근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차단됩니다. (N8N_BLOCK_ENV_ACCESS_IN_NODE=true) https://docs.n8n.io/2-0-breaking-changes/#block-environment-variable-access-from-code-node-by-default

• 2.0부터는 쉘 스크립트를 실행할 수 있는 Execute Command 노드는 이제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됩니다. 이를 사용하려면 서버 설정에서 명시적으로 허용해야 합니다. https://docs.n8n.io/2-0-breaking-changes/#disable-executecommand-and-localfiletrigger-nodes-by-default

• 2.0부터는 설정 파일에 대한 권한이 0600(소유자만 읽기/쓰기 가능)으로 강제됩니다. 공유 서버 환경이나 컨테이너 환경에서 잘못된 권한 설정으로 인해 설정 파일이 다른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https://docs.n8n.io/2-0-breaking-changes/#enforce-settings-file-permissions

MySQL/MariaDB 지원 중단. PostgreSQL 표준으로 사용

n8n은 워크플로우의 실행 이력, 노드 간 데이터 전달, 설정 정보 등을 저장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합니다. 2.0 버전에서는 성능과 데이터 무결성을 위해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했습니다.

• 1.x: 워크플로우 자동화에서 다루는 데이터는 대부분 비정형 데이터(JSON)입니다. MySQL은 JSON 처리 성능이나 트랜잭션 락 관리 측면에서 PostgreSQL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동시 실행량이 많은 환경에서 MySQL은 데드락 이슈를 자주 일으켰으며, 이는 n8n 개발팀에게 두 가지 ORM 계층을 유지보수해야 하는 부담을 주었다고 합니다.

• 2.0: 표준 데이터베이스로 PostgreSQL을 사용합니다. PostgreSQL의 강력한 MVCC 모델은 대량의 쓰기 작업(로깅)과 읽기 작업이 동시에 발생하는 n8n의 워크로드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플랫폼의 안정성을 높이고, 데이터베이스 관련 버그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https://docs.n8n.io/2-0-breaking-changes/#drop-mysqlmariadb-support

SQLite 풀링 드라이버와 10배 성능 향상

소규모 자체 호스팅 사용자를 위한 기본 데이터베이스인 SQLite의 성능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 1.x: SQLite는 기본적으로 파일 기반 데이터베이스이므로, 동시에 여러 쓰기 작업이 요청될 경우 “Database is locked” 오류를 반환하며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2.0: 새로운 SQLite 풀링 드라이버(Pooling Driver)를 도입하여, 데이터베이스 연결을 효율적으로 재사용하고 동시성 제어를 개선했습니다. 벤치마크 결과, 이는 기존 대비 최대 10배의 속도 향상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https://docs.n8n.io/2-0-breaking-changes/#remove-sqlite-legacy-driver

바이너리 데이터 처리 방식 변경

이미지, PDF, 동영상 등 대용량 바이너리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이 변경되었습니다.

• 1.x: 바이너리 데이터를 메모리에 보관하는 인메모리 모드가 기본값으로 OOM 발생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 2.0: 바이너리 데이터는 반드시 파일 시스템이나 S3 호환 스토리지에 저장해야하며, N8N_DEFAULT_BINARY_DATA_MODE의 인메모리 옵션은 제거되었습니다. 메모리 사용량을 예측 가능하게 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https://docs.n8n.io/2-0-breaking-changes/#remove-in-memory-binary-data-mode

코어 노드 및 기타 변경 사항

기존 핵심 노드들이 개선되었습니다.

• HTTP Request 노드: 2.0에서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노드입니다. 일반 인증(Generic Auth) 지원이 강화되었고, Pagination 처리가 더욱 직관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 Code 노드: 앞서 언급한 대로 Python 실행 환경이 네이티브로 변경되어 import 구문을 통한 외부 라이브러리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 제거된 노드: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API가 폐기된 Spontit, crowd.dev, Kitemaker, Automizy 등의 노드는 2.0에서 완전히 제거되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던 워크플로우는 HTTP Request 노드로 대체하거나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합니다.

UI/UX 개선 및 마이그레이션 도구

• 캔버스 및 사이드바 개편

  • 설정, 자격 증명, 실행 기록 등 자주 사용하는 메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이드바 구조 개편

  • 전체 워크플로우의 흐름을 보면서 세부 설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개선(노드를 더블 클릭하여 창을 띄우지 않고도, 우측 패널에서 바로 파라미터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 추가)

• 마이그레이션 리포트 도구

  • 2.0의 변경 사항에 대비하기 위해, 관리자를 위한 마이그레이션 리포트 도구 제공

  • 특정 노드의 제거 등으로 워크플로우 수정이 필요한 경우 감지

  • 환경 변수 설정이나 데이터베이스 구성 등 서버 레벨의 호환성 문제 진단

마이그레이션

2.0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업데이트’가 아니라 인프라의 단계별 '업그레이드’로 접근해야 합니다.

1. 사전 준비 (1단계): 1.121.0 이상의 최신 1.x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마이그레이션 리포트를 실행하여 영향도를 분석합니다.

2. 데이터베이스 전환 (2단계): 현재 MySQL을 사용 중이라면 PostgreSQL 인스턴스를 준비하고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n8n은 자체적인 DB 마이그레이션 도구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pgloader 등 외부 도구 사용 필요).

3. 워크플로우 리팩토링 (3단계): 리포트에서 지적된 ‘Critical’ 이슈를 수정합니다. 특히 process.env를 사용하는 코드 노드는 자격 증명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변경해야 합니다.

4. 스테이징 테스트 (4단계): 2.0 환경을 별도로 구축하여(Staging), 핵심 워크플로우가 정상 작동하는지 검증합니다. 이때 서브 워크플로우의 Wait 노드 동작 변경이 로직에 영향을 주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5. 프로덕션 배포 (5단계): 백업을 확보한 후 프로덕션 환경을 2.0으로 업그레이드합니다.

마치며

2023년 7월, 1.0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온 n8n이 2년 만에 2.0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자동화 시장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는 모습입니다. 이미 사용 중인 분들도 많겠지만, 이번 기회에 업그레이드를 한 번 검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n8n.io/introducing-n8n-2-0/

[jerry (이제응)]

공유 감사요! ^^

[Eleanor (이서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JeongsikKang]

GitHub 16만을 넘은 n8n이 출시 2년 만에 내놓는 2.0이라… 반응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LLM의 폭발적인 유행으로 노코드 자동화 도구의 활용도가 늘어난 흐름 속에서 n8n 같은 플랫폼이 자연스럽게 더 주목받는 느낌이에요. (저도 개인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Eleanor (이서연)]

정식님이 n8n 2.0을 현업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도 나중에 공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이전에 올려주신 글인 “나만의 LLM 환경 만들기”도 LLM + MCP 기반 운영 환경을 직접 실험해 보고 싶은 엔지니어에게 실질적인 레퍼런스가 되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JeongsikKang]

넵 !